누들로드_타이틀
누들로드_타이틀

우리말로 “이름”은 동사 “이르다”의 명사형으로 “어떤 사물을 가리켜 부르다”에서 온 것입니다.

네이버 한글 사전 정의 : 이름 

[명사]

  • 1.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물, 단체, 현상 따위에 붙여서 부르는 말.
  • 2.사람의 성 아래에 붙여 다른 사람과 구별하여 부르는 말.
  • 3.[같은 말] 성명3(姓名)(성과 이름을 아울러 이르는 말).

그러니 사람의 이름이든, 가게의 상호명이든, 혹은 온라인 사이트의 도메인이든
뭐가 되었든 모든 이름은 고객(남들)의 관점에서 들어보고 “불러”보고(발음해보고) 전달해봐야 합니다.

영어 철자라도 한글(우리말)로 발음했을 때(불러 주었을 때) 헛갈리지 않는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v와 b , f와 p 같이 들어서 헷갈리기 쉬운 철자들은 가급적 도메인 이름에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영문 도메인도 결국은
우리말 발음으로 전달이 이루어지는 거니까요.

따라서 브랜드명이나 가게 이름 역시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단어나 사물이 떠오르는지를 기존 고객이나, 잠재고객(타인들)에게 물어서(구글 설문지 같은 것을 쓰셔도 됩니다.) 어떤 이미지나 느낌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떠오르는지 물어보는 게 필요합니다.

사람들의 다수가 어떤 느낌이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고 답하면, 그 무언가로부터 그것에 연관된 이벤트나 인테리어, 소품, 배경음악이나 주제곡 등을 찾아서 (매장이나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기억의 연결고리나 연관성을 불러일으키는 트리거(방아쇠)를 만들어주면 그런 장치에 의해 고객들의 친근감이나 인지도, 각인력 등이 함께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더불어 그 이름을 가지고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면 더 오래 기억에 남게 되지요…
브랜드 인지를 높이는 핵심은 스토리입니다.

예를 들어서, 요즘 저희 소셜스쿨에 와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실행하시는 닐리 파스타 과천점의 임철인 대표님의 사례를 하나의 샘플로 삼아서, 네이밍과 브랜드에 관한 제 아이디어를 적용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제가 맨 처음 닐리파스타란 상호를 들었을 때 생각난 표현은
우리나라 민요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하는 노랫가사였습니다.

그래서 든 생각이, 한국 민요와 이탈리아 민요의 공통점으로 닐리 파스타 가게 이름 홍보에 접근해보시면 어떨까 싶었던 겁니다.

물론 ‘닐리 파스타'의 ‘닐리' 라는 이름 자체의 어원을 찾아볼 필요가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 이름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하지 않다면, 원래 수입 브랜드 자체의 이름 유래에서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쉽게 알고 있는 민요 곡명에서 접근해보자는 것이지요.


“닐리리야가 흥이 절로 나는 우리 전통민요인데 알고 보니 수메르인들의 장송곡이래…”
* 관련 글: https://www.facebook.com/notes/153991308118763/

라고 말하면 이건 “확 깨는” 스토리의 계기로 궁금증과 호기심을 사람들에게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억 속에 착 달라붙는 캐치 카피”를 만드는 “스틱의 원리”에 따르면 상식의 파괴, 혹은 반전의 원리 같은 것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 충격과 연상 기법을 이용하면 대충 한번 흘려버리고 말 이름을 다시 한번 그 이야기와 연관시켜서 기억하게 되는 것이죠. 자고 일어나니 신장을 도둑맞았더라는 서양의 도시괴담이나 밤 12시면 공동묘지에서 귀신이 나타난다는 우리네 전설과도 같이 머리 속에 잊혀지지 않는 기억을 남겨주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 착안하여, “닐리 파스타” 매장에서 “닐리 테마송 타임”이라는 것을 설정하고 매 한 시간에 한 번씩 우리 민요 “닐리리야”만을 반복해서 5분쯤 연속해서 되풀이해서 틀어주면 어떨까요? 물론 하루 종일 트는 것은 그러니까, 나머지 시간(한 시간 중 55분 동안)에는 홀 배경음악으로 이태리 민요만을 계속 틀어줘 보는 건 어떨까요.

사람들이 “왜 [닐리리야]를 뜬금없이 틀어대지?” 하고 의아해하거나 물어오면 “저희 가게 이름이니까요!” 라고 한 마디만 해 주면 뒤로 넘어지면서 절대 닐리 브랜드를 잊어먹지 않을 겁니다.

나머지 시간에도 다른 클래식이나 유행하는 팝송이나 가요만을 그냥 틀어주지 말고, 이태리 민요만 주구장창 틀어 보라는 겁니다. 왜 매일 이태리 민요만 틀어주는 거냐고 하면(손님의 궁금증과 이야기 거리를 만드는 의도적인 장치) “파스타는 이태리 꺼거덩요” 라고 답하시면 “이태리 정통 파스타”의 이미지를 한층 더 뚜렷하게 각인시킬 수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파스타가 원래는 중국에서 유래한 거라는데요!” 라고 하면 파스타라는 음식 자체를 가지고 이야기 거리를 확산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늘 역사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찾고 좋아합니다. 매장에 TV 모니터를 이용해서 뉴스나 드라마를 틀어놓지 말고, “누들로드” 다큐멘터리 같은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겁니다.
https://goo.gl/7C0EaM
전세계 국수 음식의 유래를 그렇게 재미나고 맛깔나게 다룬 다큐멘터리가 별로 없으니까요…

무릇 마케팅의 핵심은 “네임 브랜딩”입니다.
“브랜딩”이라는 말은 자체가 옛날 서부 개척 시대 자기네 말이나 소를 도둑맞더라도 누구네 집 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두로 “가축의 몸에 그 목장의 이름을 불로 지져서 흉터(낙인)을 내는 행위”를 뜻한 것이 그 유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조선시대나 그 이전에 노비들이 도망을 가지 못하도록 얼굴에 먹물을 바늘로 찍어 넣어 평생 지울 수 없는 문신을 새겨 넣었던 것과 비슷한 짓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화인”이라고 불로 지진 불도장이란 뜻입니다.
죽어도 잊지 않도록 만드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뜻하는 말이죠.

불도장
불도장(화인)



네이밍과 브랜딩은 비즈니스에서 “화인”과 같은 것입니다.
브랜드 인지와 각인은 모든 비즈니스의 시작이자 홍보의 가장 중요한 실마리이기 때문이지요.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